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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나한테 홀딱 반했었다구.
A: My little brother brought your name up in conversation. B: I haven’t seen him since we were classmates at uni. A: He called you “cute” and claims you had a crush on him. B: Quite the other way around. 네 남동생이 나한테 홀딱 반했었지. A: 내 남동생이 얘기하다가 네 이름을 말하더라. B: 너 남동생 대학 때 수업 같이 들은 이후로 한 번도 못 봤는데. A: 널 “귀엽다”고 하면서 네가 자기한테 반했다고 하던데. B: 그 정반대인데. He was smitten by me. [Additional expressions] *My little bro..
2023.02.08 -
점점 좋아질지도 모르죠.
A: Can I interest you in some tea? It’s the good stuff. B: I’m not much of a tea person. What kind is it? A: It’s a variety blend. It’s flowery, but sugarless. B: I’ll try half a cup, please. 점점 좋아질지도 모르죠. A: 차 한 잔 드릴까요? 좋은 차가 있어서요. B: 전 그다지 차를 좋아하지 않은데요. 무슨 차죠? A: 여러 가지가 섞인 거에요? 꽃이 든 차인데, 무설탕이에요. B: 반 잔만 마셔볼게요. Maybe it’ll grow on me. [Additional expressions] *Can I interest you in some tea? – ..
2023.02.06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허리
4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아무리 근사한 곳에 가도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 좋아하는 배우(청년도 아니고 중견이었는데!) 인터뷰를 마친 뒤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강력한 현타가 온 다음부터 묵언수행 아닌 ‘묵찍수행’에 들어갔다. 얼마 전 거절하기 난처해 실로 오랜만에 취재 장소에서 사진을 찍게 됐는데 사진을 보고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디서 오신 이모님’ 얼굴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자세가 팔십 평생 고된 농사일로 뼈가 삭은 영화 속 할머니들과 너무나 똑같았다. 기운 없고 아픈 허리를 지탱하기 위해 가슴을 앞으로 쑥 내밀어 어깨가 뒤로 빠지는 그 자세 말이다. 나 역시 삼십대 초반부터 지속적인 요통에 시달려왔지만 허리 통증은 농부부터 돌봄노동자, 기자, 컴퓨터 프로그래머까지 현대인이면 ..
2023.02.02 -
넌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니까
A: Getting in touch with you is like pulling teeth! B: It can’t be helped. I’m swamped with work. A: Maybe we could prearrange an exact time to call. B: Now you’re thinking! 넌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니까. A: 너한테 연락하기 이 빼기 보다 힘들다 야! B: 할 수 없어. 일에 묻혀서 산단 말이야. A: 미리 전화를 할 시간을 정하면 어떨까? B: 이제야 생각 좀 하시는군! You’ve got a head for problem solving. [Additional expressions] *Getting in touch with you – Contacting you / ..
2023.02.01 -
내가 딱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A: I’m not cooking. Let’s get something delivered. B: 내가 딱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What’ll it be? A: You name it. I’m good to go with anything. B: In that case, let’s ring up that fried chicken joint. A: 나 밥 안 할래. 뭐 시켜먹자. B: You took the words right out of my mouth. 뭐 시킬까? A: 네가 골라. 난 아무거나 좋아. B: 그렇다면, 그 치킨 집에 전화 걸자. [Additional expressions] *I’m not cooking. – I won’t be making any food. / I don’t plan t..
2023.01.30 -
멍해졌어요
A: Did your class presentation go well? I’ll bet it did. B: I gave it my all, but it was a debacle. A: You prepared so well for it! What went wrong? B: When I got up in front, 정신이 멍해졌어요. A: 반에서 한다던 발표 잘했니? 잘했겠지. B: 최선을 다했는데, 완전 망했어요. A: 준비는 정말 잘했었는데! 뭐가 잘못됐길래? B: 앞에 나가니까, 갑자기 my mind went blank. [Additional expressions] *Did your class presentation go well? – Did you do well with your presentati..
2023.01.25 -
설레는 의상
옷걸이에 걸린 상의(上衣) 하나, 설레고 있다 공중을 아랫도리로 삼고 주머니마다 어지럼증이 가득해 어느 바람에나 잘 흔들린다 단추가 없는 상의는 실이 꿰어진 바람의 눈이고 흔들리는 레이스는 피지 않은 바람의 깃이다 반나절은 하마터면 날려갈 뻔한 외출이었다 - 안은숙 시인 - 빨랫줄 옷걸이에 레이스가 달인 ‘상의(上衣) 하나’ 걸려 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남편과 아이들을 챙겨 보내고,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는 널어놓은 빨래다. 연일 반복되는 일상은 심신을 지치게 한다. 아무리 쓸고 닦아도 티가 나지 않는 집안일을 마치고는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린다.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상의 레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순간 옷걸이에 걸린 옷처럼 집안일에 묶여 있다는, 내 삶의 위치와 가치를 생각하다다 마음..
2023.01.16 -
뻔한 멘트는 집어치워
A: Excuse me. Have I seen you on TV or in the movies? B: Does that usually work for you? That line is so overrated. A: To be honest, I’ve been striking out all night. B: Look. Just be yourself and 그런 뻔한 멘트는 집어치우라구요. A: 실례합니다. 저 혹시 티비나 영화에 나오시죠? B: 그런 말에 누가 넘어가든가요? 그 멘트는 너무 과대평가 되어있어요. A: 솔직히, 오늘밤 내내 딱지만 맞았네요. B: 이것 보세요. 그냥 자신을 보여주고, lose the shtick. [Additional expressions] *Excuse me. – Pardon ..
2023.01.16 -
난 구식이라 그래.
A: My daughter is gaga over that singer, Justin Bieber. B: Where’ve you been? He’s one hot ticket at the present. A: I can’t tell them apart these days. 구식인가봐. B: He’s just the newest in a long chain of heartthrobs. A: 우리 딸래미는 저 가수, 저스틴 비버한테 홀딱 반했어. B: 너 별나라 갔다 왔니? 저 가수 요즘 젤 잘나가는 가수야. A: 난 요즘엔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 I’m just old-school. B: 저스틴 비버는 여자들 맘을 두근거리게 하는 미남 연예인 리스트 중에 최신상이라구. [Additional express..
2023.01.11 -
팔자소관
이날치 밴드’는 걸출한 소리꾼 넷에다 베이스 기타 둘에 드럼이 합세한 퓨전 밴드다. 징글징글한 역병의 세월을 그나마 버티게 해준 ‘국뽕 열풍’에 한 바가지 기름을 더해준 그들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는 알다시피 의 한 토막을 달군 것이다. 간을 구하러 육지에 올라오느라 기진맥진한 자라가 토끼를 발견하고 ‘토(兔) 선생’을 부른다는 것이 발음이 헛나와 ‘호(虎) 선생’이라 소리치는 통에 에나 ‘범’이 내려온다는 살 떨리는 장면을 코믹하게 묘사한 노래다. 제 간 정도는 꺼냈다 넣기를 일 같잖게 할 수 있는 양 허풍을 떠는 토선생과 능란한 모사꾼 별주부가 벌이는 포복절도할 이야기의 그 토끼가 주인공 노릇 하는 묘년(癸卯年)이다. ‘계묘년’은 역사 속에 이렇다 할 굵직한 사건이 없어 그런지 낯선 간지다. 태양력..
2023.01.10